7월말에 돌로미티 집중투어 (대한항공) 다녀온 1인입니다. 너무나 알찼고, 만족스러운 여행이라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30대 딸과, 60대 부모님의 여행이었습니다. 30대가 느꼈던 여행 과정, 및 60대 부부가 경험했던 여행을 공유해봅니다.

# 준비과정
여행사 컨택, 일정 문의, 서류 송부, 입금 등은 주로 제가 진행했습니다. 사실 홈페이지 내용이 명확하여 크게 궁금한 내용은 없습니다. 담당자분과 카톡으로 주로 대화하였고, 답변은 빠르게 주셨습니다.
트레킹이다 보니 아무래도 복장 및 준비물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아무리 국내에서 산에 많이 간들, 외국은 또 다르니까요. 여행 전에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고, 관련해서 자료들도 나눠주셨습니다. 뭐 결론 부터 쓰자면 국내에서 산에 갈때와 같은 복장이면 됩니다. 특별히 더 사거나 준비할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없다면 등산용 스틱과 우비 정도?)
대한항공 직항이라 어르신들이 가기엔 불편함은 없었고, 한국에서 각자 출발하여, 밀라노 공항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일정이었습니다.
# 트레킹 코스
평탄한 길도 있었고,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습니다. 힘든 길이 분명 있습니다. 저도 숨을 헉헉 거리며 오르는 길도 있었고, 내려갈때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히 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완주할 있는 이유는 1) 시간이 충분합니다. 자기 페이스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숨차면 쉬었다 가고 경치 구경하고, 간식하나 먹고 등등 강약 조절 충분히 가능합니다. 어르신들도 충분히 시간내로 들어오십니다 2) 여러코스를 소개해주십니다. 트레킹 시작하기 전에 난이도별로 A,B,C 코스를 알려주셔서 골라서 트레킹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이드님은 항상 가장 힘든 코스에서 여러 분들의 속도와 컨디션 체크하십니다. 길을 잃을 수가 없어요 ㅎ 저희 팀은 제일 어린 친구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고, 어르신들은 6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었고, 초딩친구들은 간혹 쉬운 코스, 나머지 어르신들은 일반 코스 트레킹을 모두 마칠 정도로 남녀노소 모두가 가능한 여행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걸었던 날이 2만5천보 정도였습니다, 평균 1만~1만5천보)
# 이동 수단
20명이 50인승 버스를 타고 다녀서 널널하게 앉았습니다. 우리팀 전용 버스라서, 우비나 등산용 스틱을 버스에 두고 다음날 등산할 때 가방에 넣어가는 등, 정말 편안했습니다. 특히 꼬불꼬불한 산길을 매끄럽게 운전하는 베테랑 마리오 아저씨를 보면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
또 스키리프트, 케이블카 등을 많이 탔는데, 이것도 supersummer card라고 해서 프리패스 같은 것을 사람마다 나눠주셔서, 1주일간 아무 제한 없이 탈수 있었어요.
# 현지 식사
이태리 음식이 전반적으로 익숙(?)한 양식이고 다양하게 나오다 보니 특별히 음식 때문에 힘든 일은 없었습니다. 어르신들도 잘 드시고요. 사실 식사가 너무 잘 나옵니다... 호텔에서 아침 부페 / 저녁 코스가 나오는데, 아침 먹고 그 트레킹을 해도 배가 안고파요 ㅋㅋ 저녁이 너무 잘 나와서 우리팀은 저녁 잘 먹으려고 다들 점심을 스킵하거나 사과 하나 정도로 떼웠습니다. 다들 살쪄서 귀국하겠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 가져왔던 컵라면이나 햇반도 거의 손 안댔습니다. 저녁마다 음료 한잔씩 고를 수 있는데, 그게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어떤 날은 레드와인, 어떤 날은 맥주, 취향따라 골라 마실 수 있습니다. 또 코스요리도 꽤 수준이 있고 정성이 많이 간 것이 느껴졌어요.
# 숙소
Monte Pana hotel도 마음에 들었는데, Das Majestic은 더 좋았어요. 깔끔하고 아늑합니다. 그 근교에서는 꽤 고급에 속하는 호텔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한 호텔에서 3박씩 머무르니, 짐을 매번 싸지 않아서 좋고 편안했습니다. 이런 일정 디테일을 여행사가 신경 많이 쓴 것 같았어요.
# 가이드님
김건국 가이드님. 지금도 감사합니다. 출발 전에 가이드님 유튜브 미리 보고와서 내적 친밀감은 많이 쌓여있었어요 ㅎ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 것은 1) 모든 트레킹 코스를 꿰뚫고 있어 어디가 오르막이고, 어디가 힘들고, 다 알고 계십니다. 다양한 코스를 제안해주십니다 2) 각 코스의 화장실 (유료무료 여부 / 시설이 낙후되었는지 까지도) 위치 다 알려주시고 3) 포토스팟은 당연 (가이드님이 제 인생샷 찍어주셨어요) 다 아십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같은 내용을 여러번 물어보는데도 힘든 내색 없이 매번 친절하게 대답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파워 J (계획형)인 저를 만족시킨 가이드님과 여행이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패키지 인듯 패키지 않은 여행이었고, 개인 시간도 많았습니다.
** 효도여행 ** 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적극 추천드립니다.
7월말에 돌로미티 집중투어 (대한항공) 다녀온 1인입니다. 너무나 알찼고, 만족스러운 여행이라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30대 딸과, 60대 부모님의 여행이었습니다. 30대가 느꼈던 여행 과정, 및 60대 부부가 경험했던 여행을 공유해봅니다.
# 준비과정
여행사 컨택, 일정 문의, 서류 송부, 입금 등은 주로 제가 진행했습니다. 사실 홈페이지 내용이 명확하여 크게 궁금한 내용은 없습니다. 담당자분과 카톡으로 주로 대화하였고, 답변은 빠르게 주셨습니다.
트레킹이다 보니 아무래도 복장 및 준비물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아무리 국내에서 산에 많이 간들, 외국은 또 다르니까요. 여행 전에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고, 관련해서 자료들도 나눠주셨습니다. 뭐 결론 부터 쓰자면 국내에서 산에 갈때와 같은 복장이면 됩니다. 특별히 더 사거나 준비할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없다면 등산용 스틱과 우비 정도?)
대한항공 직항이라 어르신들이 가기엔 불편함은 없었고, 한국에서 각자 출발하여, 밀라노 공항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일정이었습니다.
# 트레킹 코스
평탄한 길도 있었고,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습니다. 힘든 길이 분명 있습니다. 저도 숨을 헉헉 거리며 오르는 길도 있었고, 내려갈때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히 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완주할 있는 이유는 1) 시간이 충분합니다. 자기 페이스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숨차면 쉬었다 가고 경치 구경하고, 간식하나 먹고 등등 강약 조절 충분히 가능합니다. 어르신들도 충분히 시간내로 들어오십니다 2) 여러코스를 소개해주십니다. 트레킹 시작하기 전에 난이도별로 A,B,C 코스를 알려주셔서 골라서 트레킹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이드님은 항상 가장 힘든 코스에서 여러 분들의 속도와 컨디션 체크하십니다. 길을 잃을 수가 없어요 ㅎ 저희 팀은 제일 어린 친구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고, 어르신들은 6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었고, 초딩친구들은 간혹 쉬운 코스, 나머지 어르신들은 일반 코스 트레킹을 모두 마칠 정도로 남녀노소 모두가 가능한 여행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걸었던 날이 2만5천보 정도였습니다, 평균 1만~1만5천보)
# 이동 수단
20명이 50인승 버스를 타고 다녀서 널널하게 앉았습니다. 우리팀 전용 버스라서, 우비나 등산용 스틱을 버스에 두고 다음날 등산할 때 가방에 넣어가는 등, 정말 편안했습니다. 특히 꼬불꼬불한 산길을 매끄럽게 운전하는 베테랑 마리오 아저씨를 보면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
또 스키리프트, 케이블카 등을 많이 탔는데, 이것도 supersummer card라고 해서 프리패스 같은 것을 사람마다 나눠주셔서, 1주일간 아무 제한 없이 탈수 있었어요.
# 현지 식사
이태리 음식이 전반적으로 익숙(?)한 양식이고 다양하게 나오다 보니 특별히 음식 때문에 힘든 일은 없었습니다. 어르신들도 잘 드시고요. 사실 식사가 너무 잘 나옵니다... 호텔에서 아침 부페 / 저녁 코스가 나오는데, 아침 먹고 그 트레킹을 해도 배가 안고파요 ㅋㅋ 저녁이 너무 잘 나와서 우리팀은 저녁 잘 먹으려고 다들 점심을 스킵하거나 사과 하나 정도로 떼웠습니다. 다들 살쪄서 귀국하겠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 가져왔던 컵라면이나 햇반도 거의 손 안댔습니다. 저녁마다 음료 한잔씩 고를 수 있는데, 그게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어떤 날은 레드와인, 어떤 날은 맥주, 취향따라 골라 마실 수 있습니다. 또 코스요리도 꽤 수준이 있고 정성이 많이 간 것이 느껴졌어요.
# 숙소
Monte Pana hotel도 마음에 들었는데, Das Majestic은 더 좋았어요. 깔끔하고 아늑합니다. 그 근교에서는 꽤 고급에 속하는 호텔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한 호텔에서 3박씩 머무르니, 짐을 매번 싸지 않아서 좋고 편안했습니다. 이런 일정 디테일을 여행사가 신경 많이 쓴 것 같았어요.
# 가이드님
김건국 가이드님. 지금도 감사합니다. 출발 전에 가이드님 유튜브 미리 보고와서 내적 친밀감은 많이 쌓여있었어요 ㅎ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 것은 1) 모든 트레킹 코스를 꿰뚫고 있어 어디가 오르막이고, 어디가 힘들고, 다 알고 계십니다. 다양한 코스를 제안해주십니다 2) 각 코스의 화장실 (유료무료 여부 / 시설이 낙후되었는지 까지도) 위치 다 알려주시고 3) 포토스팟은 당연 (가이드님이 제 인생샷 찍어주셨어요) 다 아십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같은 내용을 여러번 물어보는데도 힘든 내색 없이 매번 친절하게 대답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파워 J (계획형)인 저를 만족시킨 가이드님과 여행이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패키지 인듯 패키지 않은 여행이었고, 개인 시간도 많았습니다.
** 효도여행 ** 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