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마치고 귀국한지 벌써 1주일이 지나 10일째가 되는 날이 되어서야 후기를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나서 작성합니다.
귀국하고 나서 여독을 풀고 개인사를 정리하는 중에도 후기 내용을 퇴고하며 나름 다듬었다 생각했으나 막상 쓰려고 하니 뭐부터 써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글에 두서가 없을 수도 있으니 먼저 양해를 구하며 글을 이어 가겠습니다.
먼저 파리에서의 기억을 되짚어보자면 날씨가 대체로 흐렸다부터 언급하는게 맞는 것 같네요. 누군가는 '날이 흐려서 별로 안 예뻤겠다' 혹은 '사진 찍어도 별로였겠네' 라고 할 수도 있으나 흐린 날 특유의 가라앉은 듯한 느낌과 한국과 다른 파리의 건물들이 만나 '내가 진짜 파리에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며 제게는 앞으로의 여행에 더 몰두할 수 있게 해준 '무대장치' 같았습니다. 저는 오스만 남작의 계획도시인 이 무대를 걸으며 앵발라드, 판테온, 퐁피두센터, 국립기술공예박물관 등 방문하려고 일정을 짰으나 일행분들 중에 같은 곳에 가시는 분들이 없기도 했고, 저도 첫 유럽여행이라 겁도 조금 났기에 짜갔던 일정은 다 엎고 일행들을 따라다녔습니다. 그 덕에 파리를 좀 더 여유롭게 즐겼던 것 같네요.
스위스로 가는 중에 방문했던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 또한 아기자기하니 한번은 가볼법한 도시들이었습니다.
PS) 말이 아기자기지 도시들이 작아서 '무언가를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분들은 자유여행 등으로 방문하실 계획 마시고 스위트유로를 통해 가시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스위스 인터라켄에서도 날은 흐렸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인 이젤발트에 방문해서 사진을 찍으며 사진으로는 느껴지지 않을 거대하면서 막연한 공간감이 야외에 있으면서도 풍경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으며 삽상한 바람이 날아드니 단순히 날이 흐린게 아니라 구름이 산에 걸렸다는 생각이 들게했습니다. 여기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내려다본 광경은 풍경들을 보며 느꼈던 감정들이 중첩되게 만들어 스위스에 대한 기억과 자연에 대한 제 생각을 바꾸기엔 충분했습니다.
둘째날은 융프라우요흐에 올라가려고 했으나 스위스기상청의 기상도는 진눈개비를 예상하고, 기압도를 보니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이 되어 등반을 포기하고 숙소에서 알프스를 배경으로 하고있는 도시에서 진눈개비가 흩날리는 모습에 아늑함을 느끼며 제가 생각했던 유럽에서의 느긋함과는 맥락은 다르나 문맥은 맞았기에 쉬는 것조차 좋았으며 바깥의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루체른은 독일에 가기 전 잠깐 경유해서 오래 있진 않았지만 날이 맑았고, 맑은 날씨처럼 투명에 가까운 루체른 호수의 장경이 압권이었습니다.
독일 뮌헨에 도착한 시간이 7시 쯤이라 투어를 따라 다니고 호프브로이하우스로 직행했고 마감할 때까지 일행들과 마셨습니다. 슈바인학센과 슈니첼을 시켜 먹어봤는데 일행들은 다 맛있다고 했지만 제게는 슈바인학센은 맛이 강해서 제 취향은 아니었고 안주로도 저는 안 먹을 것 같지만, 그래도 슈니첼은 부드러워서 괜찮았습니다.
호프브로이하우스는 합석의 형태가 기본에 자리를 잡고 종업원에게 주문을 하는 형태라 옆에 모르는 사람이 앉아도 상관없거나 동행하는 인원이 많다면 추천합니다.
PS) 호프브로이하우스는 홀 쪽에서 연주도 하니 자리 잘 잡으시고 생각보다 "많이" 시끄럽습니다.
판타지의 대명사 '골렘'의 전설, 프라하 성의 전설, 카를교의 전설, '서울의 봄'과 같은 민주화 운동의 지명에 '봄'을 붙이는 관례의 시초인 프라하의 봄, 벨벳혁명 등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는 프라하에서는 많이 다니기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뉴스에 날 만한 정도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기 때문이죠. 저는 그것도 모르고 숙소 창밖의 현지인들은 우산도 안쓰고 목도리에 외투 모자만 쓰고 다니는 모습과 '눈 내리는 유럽의 거리를 또 언제 걸어보겠어'라는 생각에 그냥 나갔다가 꼼짝없이 감기에 걸렸죠. 그래도 스트라호프수도원과 양조장, 카를교, 프라하성의 근위병 교대식까지 볼 건 다 봤습니다. 양조장에서 먹은 폭립은 너무 부드러웠고 꼴레뇨는 맛있었고 제가 마신 IPA맥주는 향이 너무 좋아서 더 마시고 싶었으나 몸이 안좋아서 1잔으로 끝냈습니다.
부디 이 글을 보고 IPA맥주 마실려고 하시는 분은 많이 드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IPA맥주 때문에 또 갈 생각이 매우 있기 때문이에요.
잘츠부르크 이동 중 경유한 체스키크룸로프는 작은 도시 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기록적인 폭설의 결과를 목도했었죠. 인도 옆으로 눈이 과장을 조금 보태 제 무릎까지 쌓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 시점에서 다시 간다해도 특별히 볼 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이 들고 투어 일정으로 갔던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서 곰을 보는 것과 망토다리에서의 장관 정도겠네요. 제게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들렀다는 생각이 없어지지 않는 도시입니다.
정말이지 개인적으로 현대에 모차르트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을 하는 잘츠부르크입니다. 별거없습니다. 기대는 안하시는 편이 좋겠네요. 여기까지 오셨다면 여러가지 성을 보셨을테니 미라벨 궁을 보고는 실망할 수 있으며 그나마 수목이 필 때 가신다면 그 옆에 미라벨 정원 정도가 셔터 포인트겠네요. 저도 미라벨 정원을 갔으나 나무는 앙상하고 정원은 폭설로 눈이 무릎까지 쌓여있으니 처음 봤을 땐 여긴 뭐하는 곳이지 싶었고 물이 나오지 않는 분수대를 보고 나서야 여기가 미라벨 정원이구나 싶었습니다. 아마 모차르트의 집이나 생가에도 가실 분들이 계실텐데 본인이 정말로 클래식에 조예가 깊고 모차르트에 관심이 많은게 아니시라면 지루한 역사관이나 박물관과 다를바 없을테니 그냥 거리가 잘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 경치 구경을 하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에서 궁정음악가로 활동하다가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났으며 죽어서도 빈에 묻혔으며 그의 유년시절은 공부를 위해 해외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기에 모차르트에게 잘츠부르크는 고향이자 궁정음악가 활동 중 갈등을 많이 겪게 많든 곳이라 생각하면 가볼만하단 생각도 다시하게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동유럽권은 맛있는 곳을 미리 찾아서 거리를 보며 식사하는게 더 나은 것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에 감기에 걸려 일행들과 같이 다니지 않고 숙소에서 느즈막히 나서서 눈 내리는 거리를 보며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숙소로 왔는데 점심이 맛있었을 뿐더러 식사 중에 거리를 걷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는 등 그 일련의 과정이 제 예상보다 많이 좋았습니다. 저겐 그 기억이 이번 유럽여행에서 좋은 순간 중에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이탈리아는 바티칸과 로마를 마지막으로 1870년에 통일한 것치곤 독립하고 싶은 지역들이 좀 있죠? 지역주의 성향도 있는 편이구요. 집시들도 많고 소매치기도 많다고들하지만 유럽여행을 간다고 하면 가지 아니할 수 없는 국가로 이미 사람들이 작성한 많은 후기들도 있으니 본인이 찾은 것들을 토대로 다니셔도 전혀 문제가 안될 겁니다. 여행가서는 거리를 보고만 있어도 좋기 때문에 인터넷 서칭은 최소한의 맛있는 음식점 정도로 해도 될 듯 합니다. 사실 거리를 보고 사람구경하며 여유롭게 돌아다니는게 제 취향이라 도시별로 체류기간이 최소한 4일에서 1주일정도로 잡고 다시 갈거라 이렇게 말한겁니다.
그 독립하고 싶어하는 정당이 존재하는 (구)베네치아 공국 지역, 곤돌라와 수상도시라는 타이틀로 유명한 베네치아 입니다. 부라노 섬, 무라노 섬 방문도 하시고 유리공예참관도 하는 곳도 있으니 찾아가보셔도 좋습니다. 저는 미술 공부도 했었기 때문에 골목 사이에 있는 공방들과 화방들애 눈돌아가고 했기에 그 수많은 골목들에서 예상 외의 것들을 볼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것들조차도 상정하고 가신 분이시라면 이런 후기는 안 읽고 계시겠지만요.ㅎ
그리고 예상 외로 바다 비린내나 물 비린내가 안났습니다. 제 아버지께서 20년 전이긴 하지만 본인이 갔을 땐 비린내가 약간 났다고 들었기에 걱정했습니다만 그 생각이 기우가 됐기에 다행이죠.
PS)그리고 연인이라면 "해질녘, 곤돌라, 리알토 다리 밑"이라는 키워드들을 놓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외국인분이 하시는 것을 보는데 꽤나 낭만있어보이더라구요.
그외에 무언가를 더 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제 개인적으로 추천은 2월 즈음에 사순절 전날까지 10일간 열리는 가면축제라 불리우는 베네치아 카니발입니다. 이때엔 '천사강림'이나 '가면경연대회'등을 하니 이를 보기 위해 여행일정을 한번 맞춰보는 것도 괜찮아보입니다. 저또한 언제가 되었든 이걸 보기 위해 기간을 맞춰서 또 갈 의향이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를 있게한 메디치가의 거점이자 이탈리아의 전 수도였던 피렌체네요. 앞의 수식어들 말고도 생각나는 것들이 있죠? '냉정과 열정 사이'와 두우모, 신곡이라는 희곡을 쓴 단테, 르네상스 작품이 있는 우피치 미술관, T본스테이크 등이 있네요. 저는 두우모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500여개의 계단 대신 느긋하게 디저트와 커피를 즐겼는데, 이런 선택을 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곳에서 일행 중에는 기차로 왕복 3시간정도를 걸려 피사에 갔다 오신 분도 있고 저는 인솔자님이 추천해주신 드라이에이징 T본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안심스테이크와 사이드수프, 모스카토와인을 시켜 먹는데 잘 즐겼습니다. 음식점에 제복을 입은 분들도 계시고 덕분에 눈호강도 좀 했네요.
일정 상 마지막 여행지이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라' 등 여러 수식어가 존재하며 바티칸을 품고 발 밑에는 유적지가 잠들어있는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수세기의 역사의 증거인 로마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날짜상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주간이었기 때문에 "매우", "많은" 인파에 힘들었습니다. 스페인광장은 빈틈을 찾기가 힘들었고 트레비 분수쪽은 물보다 사람이 많았으며 그나마 포로로마노와 콜로세움이 비교적 인파가 적었습니다. 그래도 일요일에는 유명한 곳을 안 가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인파가 적었던 것 같네요.
바티칸도.,.뭐 전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장소가 장소인 만큼 작품들의 내용이나 역사가 종교와 깊은 연관성을 지니기 때문에 설명을 듣기 위해서 작품을 더 자세히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다른 팀도 있고 큰소리를 내지 못하는 장소도 존재하기에 착용감이 좋지 못한 수신기를 써야 한다는 점도 한목하구요. 그런 것들을 고려하더라도 저는 추천입니다. 종교에 대해서 혐오에 가까운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은 제외합니다. 그런 분들은 남부투어를 신청하시는게 심신에 더 도움이 될 겁니다.
이상 제가 경험했던 여행을 여행지의 부연설명과 겸해서 적어봤네요. 사실 저는 제 스스로 원해서 갔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것 치고는 여행을 잘 즐겼고 최소한 한번 정도는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것도 있었네. 여기도 가볼걸'이란 미련이 생기는게 아니라 '다음에 왔을 때 가야지'라는 나름의 아쉬움으로 남겨서 다음 여행은 아쉬움을 회수하는 나름의 목표가 생겼네요. 첨부 사진들은 없습니다.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오신 분들께는 미련이 될 수도 있고 새로이 가실 분들께는 여기 사진 괜찮게 나오네 가봐야지라며 여행에 강제성을 부여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는 핑계고 사진도 남들에 비해 많이 안찍었고 관심사도 일반적이지 않아 첨부 사진으로 적합하지 않아서 입니다. 말고 전반적인 것들에 대한 얘기로는 대절한 전용 버스는 편했다. 숙소도 제 개인적으로는 예상한 것보다도 좋았다. 정도로 일축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같이 여행한 77기분들 덕분에 저에겐 22일간의 여정이 오기 싫었던 해외가 아니라 즐거운 기억으로 남은 첫 유럽여행이 되었습니다. 제게는 77기분들이 일종의 플라톤의 틀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인솔자님도 친근하게 일행들과 장난도 주고받으시고 개인적인 경험을 포함한 설명또한 감가할 부분없이 깔끔했으며 여행 중에 있었던 이슈들도 잘 해결해주셔서 해프닝으로 마무리 지을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어하시는 모습이 의외였달까 멋있어보였습니다. 다음에도 스위트유로를 통해 가게 된다면 같이 가고 싶습니다.
한분한분 운을 때서 말하고 싶지만 글이 길어질것 같아 모두에게 익숙한 문구로 대채하겠습니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이만 후기와 감사의 말을 마치며 제 나름의 팁을 후술하는 것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PS) 이걸 보실진 모르겠으나 제 번호 받아가신 분들은 그대로 연락하셔도 됩니다. 유심 재발급해주더라구요.
흔히 뭐 챙겨가라 라는 내용도 있겠으나 마인드셋에 대한 내용도 언급 할거라 미리 고지합니다.
- 보조배터리는 넉넉하게 2개정도 챙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서 배터리 빨리 닳는 점도 있으나 스위스는 다른 유럽과는 콘센트 코드가 다릅니다. 혹시나 충전이 안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언급합니다.
- 박물관이나 예술 작품들에 대한 지식 혹은 이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해박한 지인
투어 일정을 따라 다니면 인솔자님들께서 해주시겠으나 그외로 본인이 따로 보고싶은 작품이나 장소들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영어로 된 작품설명들은 안 읽어도 되겠죠? 사람들이 많이 본다해서 보긴했는데 그게 뭐하는건진 모르고 보기만 했다 라고 얘기하는 것도 좀...(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며 몰라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기에 무시하셔도 됩니다.)
- 선글라스 ( 계절 상관 없이 )
단순히 멋내기 용이 아니라 진짜 해나면 눈이 부셔서 고생합니다. 경험담입니다. 한번 겪고 선글라스는 날이 흐려도 크로스백에 넣어다녔습니다.
- 필터달린 샤워기 헤드
단순히 석회 성분 때문이 아닙니다. 석회성분은 트리트먼트하면 어느정도 여행 기간 정도는 커버될 겁니다. 일행 중에 짐 정리를 하면서 사용했던 샤워기 헤드를 분리하면서 필터에 대변이 껴있다는 것을 봤다고 했습니다. 챙길지 말지는 본인 선택
- 현지에서 끊는 교통편은 체류 기간에 맞게 제일 긴 걸로 추천합니다.
만약 본인이 세워둔 계획이 있고 그 계획을 무슨 일이 있어도 이행할 것이며 이외의 목표를 절대 즉흥적으로 설정하지 않을 수 있다면 무시하십시오.
하지만 본인이 약간이라도 즉흥적인 면이 있다면 고려해보십시오. 대체적으로 종이 티켓에 찍힌 시간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데 여러장 끊어 놓고 쓰시는게 아무래도 이득이긴 하죠. 하지만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그것들을 일일이 확인시켜줘야 하니 그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냥 긴 거 한장 끊어서 휴대폰 뒤에 꽂아놓고 다니싶시오(종이 티켓 한정). 인솔자 분들께서도 설명하시겠지만 파리의 나비고 패스와 베네치아의 바포레토는 마그네틱이라 휴대폰과 따로 보관하세요.
- '니하오' 라고 한다고 전부 다 인종차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이탈리아인, 프랑스인, 독일인 구분 못하듯이 걔네도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 구분 못합니다. 그래서 확률 상 맞을 가능성이 높은 중국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중국인구는...아시죠? 그럼 어떡해 구분하냐라고 물으신다면 구분하실 필요가 없을 겁니다. 여러분들에게 중국어로 인사하는 사람은 거의 물건파는 노점상 혹은 잡상인일 겁니다. 그외에 행색이 멀쩡하고 놀리는 뉘양스만 아니라면 정정만 해주면 됩니다. 걔네도 지성인이니까요. 말고는 무시가 답인 것 같네요. 잃을게 없을 사람들이니까요.
- 모든 것에 불만을 갖지 않는 것
당연하겠지만서도 그게 힘들 겁니다. 그들의 문화에 익숙하다면 불만을 갖지 않을 것이고 익숙하지 않다면 참아야겠죠? 그리고 날씨나 음식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평불만을 토로한다고해도 상황은 해결되지 않으며 얻을 수 있는 것은 안 좋은 기억들뿐입니다. 손해는 언제나 불만을 가진 사람이 보는 것이구요. 만약 날씨가 흐리면 사람은 차분해지고 센치해지기 때문에 야경을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괜히 더욱이 운치있어보입니다.
여행 중에 인솔자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각색해 일부 인용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공감이 되는 말이구요.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지 벌써 1주일이 지나 10일째가 되는 날이 되어서야 후기를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나서 작성합니다.
귀국하고 나서 여독을 풀고 개인사를 정리하는 중에도 후기 내용을 퇴고하며 나름 다듬었다 생각했으나 막상 쓰려고 하니 뭐부터 써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글에 두서가 없을 수도 있으니 먼저 양해를 구하며 글을 이어 가겠습니다.
먼저 파리에서의 기억을 되짚어보자면 날씨가 대체로 흐렸다부터 언급하는게 맞는 것 같네요. 누군가는 '날이 흐려서 별로 안 예뻤겠다' 혹은 '사진 찍어도 별로였겠네' 라고 할 수도 있으나 흐린 날 특유의 가라앉은 듯한 느낌과 한국과 다른 파리의 건물들이 만나 '내가 진짜 파리에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며 제게는 앞으로의 여행에 더 몰두할 수 있게 해준 '무대장치' 같았습니다. 저는 오스만 남작의 계획도시인 이 무대를 걸으며 앵발라드, 판테온, 퐁피두센터, 국립기술공예박물관 등 방문하려고 일정을 짰으나 일행분들 중에 같은 곳에 가시는 분들이 없기도 했고, 저도 첫 유럽여행이라 겁도 조금 났기에 짜갔던 일정은 다 엎고 일행들을 따라다녔습니다. 그 덕에 파리를 좀 더 여유롭게 즐겼던 것 같네요.
스위스로 가는 중에 방문했던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 또한 아기자기하니 한번은 가볼법한 도시들이었습니다.
PS) 말이 아기자기지 도시들이 작아서 '무언가를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분들은 자유여행 등으로 방문하실 계획 마시고 스위트유로를 통해 가시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스위스 인터라켄에서도 날은 흐렸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인 이젤발트에 방문해서 사진을 찍으며 사진으로는 느껴지지 않을 거대하면서 막연한 공간감이 야외에 있으면서도 풍경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으며 삽상한 바람이 날아드니 단순히 날이 흐린게 아니라 구름이 산에 걸렸다는 생각이 들게했습니다. 여기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내려다본 광경은 풍경들을 보며 느꼈던 감정들이 중첩되게 만들어 스위스에 대한 기억과 자연에 대한 제 생각을 바꾸기엔 충분했습니다.
둘째날은 융프라우요흐에 올라가려고 했으나 스위스기상청의 기상도는 진눈개비를 예상하고, 기압도를 보니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이 되어 등반을 포기하고 숙소에서 알프스를 배경으로 하고있는 도시에서 진눈개비가 흩날리는 모습에 아늑함을 느끼며 제가 생각했던 유럽에서의 느긋함과는 맥락은 다르나 문맥은 맞았기에 쉬는 것조차 좋았으며 바깥의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루체른은 독일에 가기 전 잠깐 경유해서 오래 있진 않았지만 날이 맑았고, 맑은 날씨처럼 투명에 가까운 루체른 호수의 장경이 압권이었습니다.
독일 뮌헨에 도착한 시간이 7시 쯤이라 투어를 따라 다니고 호프브로이하우스로 직행했고 마감할 때까지 일행들과 마셨습니다. 슈바인학센과 슈니첼을 시켜 먹어봤는데 일행들은 다 맛있다고 했지만 제게는 슈바인학센은 맛이 강해서 제 취향은 아니었고 안주로도 저는 안 먹을 것 같지만, 그래도 슈니첼은 부드러워서 괜찮았습니다.
호프브로이하우스는 합석의 형태가 기본에 자리를 잡고 종업원에게 주문을 하는 형태라 옆에 모르는 사람이 앉아도 상관없거나 동행하는 인원이 많다면 추천합니다.
PS) 호프브로이하우스는 홀 쪽에서 연주도 하니 자리 잘 잡으시고 생각보다 "많이" 시끄럽습니다.
판타지의 대명사 '골렘'의 전설, 프라하 성의 전설, 카를교의 전설, '서울의 봄'과 같은 민주화 운동의 지명에 '봄'을 붙이는 관례의 시초인 프라하의 봄, 벨벳혁명 등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는 프라하에서는 많이 다니기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뉴스에 날 만한 정도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기 때문이죠. 저는 그것도 모르고 숙소 창밖의 현지인들은 우산도 안쓰고 목도리에 외투 모자만 쓰고 다니는 모습과 '눈 내리는 유럽의 거리를 또 언제 걸어보겠어'라는 생각에 그냥 나갔다가 꼼짝없이 감기에 걸렸죠. 그래도 스트라호프수도원과 양조장, 카를교, 프라하성의 근위병 교대식까지 볼 건 다 봤습니다. 양조장에서 먹은 폭립은 너무 부드러웠고 꼴레뇨는 맛있었고 제가 마신 IPA맥주는 향이 너무 좋아서 더 마시고 싶었으나 몸이 안좋아서 1잔으로 끝냈습니다.
부디 이 글을 보고 IPA맥주 마실려고 하시는 분은 많이 드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IPA맥주 때문에 또 갈 생각이 매우 있기 때문이에요.
잘츠부르크 이동 중 경유한 체스키크룸로프는 작은 도시 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기록적인 폭설의 결과를 목도했었죠. 인도 옆으로 눈이 과장을 조금 보태 제 무릎까지 쌓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 시점에서 다시 간다해도 특별히 볼 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이 들고 투어 일정으로 갔던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서 곰을 보는 것과 망토다리에서의 장관 정도겠네요. 제게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들렀다는 생각이 없어지지 않는 도시입니다.
정말이지 개인적으로 현대에 모차르트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을 하는 잘츠부르크입니다. 별거없습니다. 기대는 안하시는 편이 좋겠네요. 여기까지 오셨다면 여러가지 성을 보셨을테니 미라벨 궁을 보고는 실망할 수 있으며 그나마 수목이 필 때 가신다면 그 옆에 미라벨 정원 정도가 셔터 포인트겠네요. 저도 미라벨 정원을 갔으나 나무는 앙상하고 정원은 폭설로 눈이 무릎까지 쌓여있으니 처음 봤을 땐 여긴 뭐하는 곳이지 싶었고 물이 나오지 않는 분수대를 보고 나서야 여기가 미라벨 정원이구나 싶었습니다. 아마 모차르트의 집이나 생가에도 가실 분들이 계실텐데 본인이 정말로 클래식에 조예가 깊고 모차르트에 관심이 많은게 아니시라면 지루한 역사관이나 박물관과 다를바 없을테니 그냥 거리가 잘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 경치 구경을 하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에서 궁정음악가로 활동하다가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났으며 죽어서도 빈에 묻혔으며 그의 유년시절은 공부를 위해 해외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기에 모차르트에게 잘츠부르크는 고향이자 궁정음악가 활동 중 갈등을 많이 겪게 많든 곳이라 생각하면 가볼만하단 생각도 다시하게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동유럽권은 맛있는 곳을 미리 찾아서 거리를 보며 식사하는게 더 나은 것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에 감기에 걸려 일행들과 같이 다니지 않고 숙소에서 느즈막히 나서서 눈 내리는 거리를 보며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숙소로 왔는데 점심이 맛있었을 뿐더러 식사 중에 거리를 걷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는 등 그 일련의 과정이 제 예상보다 많이 좋았습니다. 저겐 그 기억이 이번 유럽여행에서 좋은 순간 중에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이탈리아는 바티칸과 로마를 마지막으로 1870년에 통일한 것치곤 독립하고 싶은 지역들이 좀 있죠? 지역주의 성향도 있는 편이구요. 집시들도 많고 소매치기도 많다고들하지만 유럽여행을 간다고 하면 가지 아니할 수 없는 국가로 이미 사람들이 작성한 많은 후기들도 있으니 본인이 찾은 것들을 토대로 다니셔도 전혀 문제가 안될 겁니다. 여행가서는 거리를 보고만 있어도 좋기 때문에 인터넷 서칭은 최소한의 맛있는 음식점 정도로 해도 될 듯 합니다. 사실 거리를 보고 사람구경하며 여유롭게 돌아다니는게 제 취향이라 도시별로 체류기간이 최소한 4일에서 1주일정도로 잡고 다시 갈거라 이렇게 말한겁니다.
그 독립하고 싶어하는 정당이 존재하는 (구)베네치아 공국 지역, 곤돌라와 수상도시라는 타이틀로 유명한 베네치아 입니다. 부라노 섬, 무라노 섬 방문도 하시고 유리공예참관도 하는 곳도 있으니 찾아가보셔도 좋습니다. 저는 미술 공부도 했었기 때문에 골목 사이에 있는 공방들과 화방들애 눈돌아가고 했기에 그 수많은 골목들에서 예상 외의 것들을 볼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것들조차도 상정하고 가신 분이시라면 이런 후기는 안 읽고 계시겠지만요.ㅎ
그리고 예상 외로 바다 비린내나 물 비린내가 안났습니다. 제 아버지께서 20년 전이긴 하지만 본인이 갔을 땐 비린내가 약간 났다고 들었기에 걱정했습니다만 그 생각이 기우가 됐기에 다행이죠.
PS)그리고 연인이라면 "해질녘, 곤돌라, 리알토 다리 밑"이라는 키워드들을 놓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외국인분이 하시는 것을 보는데 꽤나 낭만있어보이더라구요.
그외에 무언가를 더 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제 개인적으로 추천은 2월 즈음에 사순절 전날까지 10일간 열리는 가면축제라 불리우는 베네치아 카니발입니다. 이때엔 '천사강림'이나 '가면경연대회'등을 하니 이를 보기 위해 여행일정을 한번 맞춰보는 것도 괜찮아보입니다. 저또한 언제가 되었든 이걸 보기 위해 기간을 맞춰서 또 갈 의향이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를 있게한 메디치가의 거점이자 이탈리아의 전 수도였던 피렌체네요. 앞의 수식어들 말고도 생각나는 것들이 있죠? '냉정과 열정 사이'와 두우모, 신곡이라는 희곡을 쓴 단테, 르네상스 작품이 있는 우피치 미술관, T본스테이크 등이 있네요. 저는 두우모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500여개의 계단 대신 느긋하게 디저트와 커피를 즐겼는데, 이런 선택을 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곳에서 일행 중에는 기차로 왕복 3시간정도를 걸려 피사에 갔다 오신 분도 있고 저는 인솔자님이 추천해주신 드라이에이징 T본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안심스테이크와 사이드수프, 모스카토와인을 시켜 먹는데 잘 즐겼습니다. 음식점에 제복을 입은 분들도 계시고 덕분에 눈호강도 좀 했네요.
일정 상 마지막 여행지이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라' 등 여러 수식어가 존재하며 바티칸을 품고 발 밑에는 유적지가 잠들어있는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수세기의 역사의 증거인 로마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날짜상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주간이었기 때문에 "매우", "많은" 인파에 힘들었습니다. 스페인광장은 빈틈을 찾기가 힘들었고 트레비 분수쪽은 물보다 사람이 많았으며 그나마 포로로마노와 콜로세움이 비교적 인파가 적었습니다. 그래도 일요일에는 유명한 곳을 안 가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인파가 적었던 것 같네요.
바티칸도.,.뭐 전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장소가 장소인 만큼 작품들의 내용이나 역사가 종교와 깊은 연관성을 지니기 때문에 설명을 듣기 위해서 작품을 더 자세히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다른 팀도 있고 큰소리를 내지 못하는 장소도 존재하기에 착용감이 좋지 못한 수신기를 써야 한다는 점도 한목하구요. 그런 것들을 고려하더라도 저는 추천입니다. 종교에 대해서 혐오에 가까운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은 제외합니다. 그런 분들은 남부투어를 신청하시는게 심신에 더 도움이 될 겁니다.
이상 제가 경험했던 여행을 여행지의 부연설명과 겸해서 적어봤네요. 사실 저는 제 스스로 원해서 갔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것 치고는 여행을 잘 즐겼고 최소한 한번 정도는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것도 있었네. 여기도 가볼걸'이란 미련이 생기는게 아니라 '다음에 왔을 때 가야지'라는 나름의 아쉬움으로 남겨서 다음 여행은 아쉬움을 회수하는 나름의 목표가 생겼네요. 첨부 사진들은 없습니다.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오신 분들께는 미련이 될 수도 있고 새로이 가실 분들께는 여기 사진 괜찮게 나오네 가봐야지라며 여행에 강제성을 부여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는 핑계고 사진도 남들에 비해 많이 안찍었고 관심사도 일반적이지 않아 첨부 사진으로 적합하지 않아서 입니다. 말고 전반적인 것들에 대한 얘기로는 대절한 전용 버스는 편했다. 숙소도 제 개인적으로는 예상한 것보다도 좋았다. 정도로 일축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같이 여행한 77기분들 덕분에 저에겐 22일간의 여정이 오기 싫었던 해외가 아니라 즐거운 기억으로 남은 첫 유럽여행이 되었습니다. 제게는 77기분들이 일종의 플라톤의 틀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인솔자님도 친근하게 일행들과 장난도 주고받으시고 개인적인 경험을 포함한 설명또한 감가할 부분없이 깔끔했으며 여행 중에 있었던 이슈들도 잘 해결해주셔서 해프닝으로 마무리 지을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어하시는 모습이 의외였달까 멋있어보였습니다. 다음에도 스위트유로를 통해 가게 된다면 같이 가고 싶습니다.
한분한분 운을 때서 말하고 싶지만 글이 길어질것 같아 모두에게 익숙한 문구로 대채하겠습니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이만 후기와 감사의 말을 마치며 제 나름의 팁을 후술하는 것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PS) 이걸 보실진 모르겠으나 제 번호 받아가신 분들은 그대로 연락하셔도 됩니다. 유심 재발급해주더라구요.
흔히 뭐 챙겨가라 라는 내용도 있겠으나 마인드셋에 대한 내용도 언급 할거라 미리 고지합니다.
- 보조배터리는 넉넉하게 2개정도 챙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서 배터리 빨리 닳는 점도 있으나 스위스는 다른 유럽과는 콘센트 코드가 다릅니다. 혹시나 충전이 안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언급합니다.
- 박물관이나 예술 작품들에 대한 지식 혹은 이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해박한 지인
투어 일정을 따라 다니면 인솔자님들께서 해주시겠으나 그외로 본인이 따로 보고싶은 작품이나 장소들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영어로 된 작품설명들은 안 읽어도 되겠죠? 사람들이 많이 본다해서 보긴했는데 그게 뭐하는건진 모르고 보기만 했다 라고 얘기하는 것도 좀...(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며 몰라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기에 무시하셔도 됩니다.)
- 선글라스 ( 계절 상관 없이 )
단순히 멋내기 용이 아니라 진짜 해나면 눈이 부셔서 고생합니다. 경험담입니다. 한번 겪고 선글라스는 날이 흐려도 크로스백에 넣어다녔습니다.
- 필터달린 샤워기 헤드
단순히 석회 성분 때문이 아닙니다. 석회성분은 트리트먼트하면 어느정도 여행 기간 정도는 커버될 겁니다. 일행 중에 짐 정리를 하면서 사용했던 샤워기 헤드를 분리하면서 필터에 대변이 껴있다는 것을 봤다고 했습니다. 챙길지 말지는 본인 선택
- 현지에서 끊는 교통편은 체류 기간에 맞게 제일 긴 걸로 추천합니다.
만약 본인이 세워둔 계획이 있고 그 계획을 무슨 일이 있어도 이행할 것이며 이외의 목표를 절대 즉흥적으로 설정하지 않을 수 있다면 무시하십시오.
하지만 본인이 약간이라도 즉흥적인 면이 있다면 고려해보십시오. 대체적으로 종이 티켓에 찍힌 시간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데 여러장 끊어 놓고 쓰시는게 아무래도 이득이긴 하죠. 하지만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그것들을 일일이 확인시켜줘야 하니 그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냥 긴 거 한장 끊어서 휴대폰 뒤에 꽂아놓고 다니싶시오(종이 티켓 한정). 인솔자 분들께서도 설명하시겠지만 파리의 나비고 패스와 베네치아의 바포레토는 마그네틱이라 휴대폰과 따로 보관하세요.
- '니하오' 라고 한다고 전부 다 인종차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이탈리아인, 프랑스인, 독일인 구분 못하듯이 걔네도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 구분 못합니다. 그래서 확률 상 맞을 가능성이 높은 중국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중국인구는...아시죠? 그럼 어떡해 구분하냐라고 물으신다면 구분하실 필요가 없을 겁니다. 여러분들에게 중국어로 인사하는 사람은 거의 물건파는 노점상 혹은 잡상인일 겁니다. 그외에 행색이 멀쩡하고 놀리는 뉘양스만 아니라면 정정만 해주면 됩니다. 걔네도 지성인이니까요. 말고는 무시가 답인 것 같네요. 잃을게 없을 사람들이니까요.
- 모든 것에 불만을 갖지 않는 것
당연하겠지만서도 그게 힘들 겁니다. 그들의 문화에 익숙하다면 불만을 갖지 않을 것이고 익숙하지 않다면 참아야겠죠? 그리고 날씨나 음식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평불만을 토로한다고해도 상황은 해결되지 않으며 얻을 수 있는 것은 안 좋은 기억들뿐입니다. 손해는 언제나 불만을 가진 사람이 보는 것이구요. 만약 날씨가 흐리면 사람은 차분해지고 센치해지기 때문에 야경을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괜히 더욱이 운치있어보입니다.
여행 중에 인솔자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각색해 일부 인용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공감이 되는 말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