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힐링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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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스위스를 다녀온 후부터 본격적인 ‘알프스 앓이’가 시작됐다. 틈만 나면 사진 찾아보고, 블로그 뒤지고, 그러다 마음은 어느새 돌로미티로 향했고 스위트유로에 신청까지 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그 타이밍에 무릎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하더니, 결국 1년을 미루게 됐다. 그땐 참 허탈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잘 된 일이다. 생각이 든다. 덕분에 몸도 좀 더 회복했고, 무엇보다 여행이 훨씬 더 특별해졌으니. . 

스위스 알프스도 물론 좋았다. 하지만 이번 돌로미티는 정말 ‘클래스가 달랐다’. 경치는 말할 것도 없고, 하루하루 걷는 길이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로웠다. 같이했던 분들도 좋았고, 그 속에서 웃고 걷고 먹고 찍고… 행복했다.

가이드 문경림 씨는 이 여행의 MVP였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어디선가 항상 먼저 나타나 해결하고 웃기고 사진 찍고… ‘가이드는 이래야 한다’는 교과서 같은 분이었다.

인스브루크의 도시 풍경부터 컬러풀 하우스, 노르트케테, 세체다, 알페 디 시우시, 트레치메, 마지막 타우렌 스파까지… 걱정했던 것보다 덜 힘들었고, 더 좋았다. 비도 오고 구름도 끼었지만 그것마저 풍경의 일부였고, 그날의 감정을 채워주는 양념 같았다.

 

1년 늦춰진 여행이었지만 그래서 더 의미 있었다.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벌써부터 든다. 나중에 이 길을 다시 걸을 수 있을까? 글쎄… 하지만 이렇게 한 번 제대로 다녀왔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에서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이번 여행 덕분에 아내에게 “이번엔 정말 잘했어!”라는 극찬(?)을 들었다. 여행 끝나고 나서까지 기분이 좋으신 걸(?) 보니, 이건 진짜 성공이다 싶었다. 덕분에 괜히 어깨가 으쓱했고, 둘만의 추억 사진도 한 아름 남겼다. 덤으로 “다음에도 잘 좀 찾아봐”라는 과제까지 받아왔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또 다른 ‘그곳’을 찾아 인터넷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다시 한번 어깨 으쓱할 기회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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