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오고 싶었던 돌로미티, 는 기대 이상이었다

돌로미티 여행소감 - 몇년 전부터 오고 싶었던 돌로미티, 는 기대 이상이었다

고도 2000미터가 넘는 초원의 공기는 투명했고 거기 피어 있는  

 수 많은  들꽃들은 소나기(황순원)의 한 구절,

"청량한 햇살 아래 빛나는 갈꽃뿐!"을 떠올리게 했다  즉   "청량한 햇살 아래 빛나는 들꽃뿐!" 


스위트유로는 생소한 여행사이기에 조금 걱정하며 출발했는데 역시 걱정스러웠다. 이러다 회사 망하는 거 아닌가?


1. 버스

22명인데 45인승이라 넉넉하고 기사의 운전습관이 얌전해 꼬불거리는 길에서도 멀미가 없었다 버스상태도  쾌적.

2. 숙소

 좋았다 깨끗했다 모든 호텔방바닥이, (더러울 수밖에 없는) 카펫이 아니고 원목이다 그리고 숙소는 뒤로 갈수록 더 좋아졌다  또 6일 동안은 2박씩 연박이라 매일 짐을 싸지 않아 편했다 첫호텔은 도심에 있어 편리했고 두번째 호텔방은  창밖으로 웅장한 산봉우리 두개(싸소롱고)가 바라보이는 기가 막힌 전망이었다  누워서 싸소롱고를 볼 수 있다니...잠결에 창문을 보면서 남편이 평소 습관대로 TV를 틀어놓고 잠들었다고 잠시 착각^^

즉 TV화면같은 풍경이다  수영장에서 보이는 알프스전망도 좋다  트레킹 후 깨끗한 욕조에 뜨끈한 물을 받아  고단한 발과 몸을 담그니 피곤이 샥 풀린다


3번째 호텔방엔 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 베란다가 있고 앞산풍경이 또한 그림엽서 수준이다

4번째 호텔, 아고다 검색해보니 1박에 50만원? 지금 공항가는 버스안이라 길게 쓰지 못해 아쉽다 


3. 식사

모두 좋았는데 역시 점점 좋아졌다 

세번째, 네번째 호텔은 뷔페만으로도 충분한데 저녁엔 술이나 주스 한잔을 주문할 수 있는 쿠폰과 세가지 코스의 정찬까지 나오니 배가 작아 슬펐다^^  손님들이 한국 노년층일 경우 접시에 담는 음식양을 줄여서 서빙하라고  부탁하는게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는 방법일 듯~아까웠다

음식은 맛있고 예쁘고 고급스러워 난생 처음 음식 사진까지 찍었는데 찍는걸 잊어버리고 먹기 시작해 많이 찍지는 못했다   


4. 인솔자

 여지껏 수십년 겪은 인솔자 중 최고! 

늘 웃는다  그리고 자주 웃긴다  뛰어난 유머감각으로 깔깔 웃게 해 줘서 고마웠어요 제철씨~

같은 거 묻고 또 묻고 하는데도 친절하게 되풀이 설명해주는 인내심,  날이 흐려 세데체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걸  우리보다 더 아쉬워하더니 드디어 다음날 아침 다시 올라가 보여주는 따뜻함, 궁금한 게 있으면 오밤중에라도  카톡으로 물어보라는 무한 책임감, 음식 주문시 버벅거리자 바로 달려와 도와주는 자상함, 제대로 구사하는 존댓말로 길지도 짧지도 않게 적당한 길이로 안내해주고... 등  훌륭한 젊은이다 무엇보다 본인이 즐기면서 일을 하기에 함께 하는 우리도 즐거웠다  


나와 둘이만 있을 때 우리들(65~76세 22명)이 자꾸 잊고 자꾸 물어봐 짜증나지요? 묻자 아~닙니다  선생님들 덕에 제가 밥 먹고 사는 건데요 그리고 엄마가 59년생이시라 어르신들이 더 이해가 됩니다


제철씨 어머님! 

아드님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도 또 앞으로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행복한, 성공한 인생을 살아갈껍니다 


제철씨와 함께 해 더 좋았던 돌로미티였다 인솔자를 선택할 수 있다면 다음 여행도 제철씨와 하고싶다

"스물 두분의 어른들과의 여행은 스물두권의 책을 읽는 것이다 배우는게 많다"라고 말한 제철씨, 내가  젊은 제철씨에게 배우고 갑니다 

유쾌한 제철씨

앞날에 좋은 일 많이많이 있기를! 

그리고 스위트유로 사장님!

멋진 프로그램 덕분에 눈호강입호강했어요  일행 중 어느 분이 호화판 여행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아들며느리친척들에게  돌로미테를 가되 스위트유로로 가라고 강추했어요 

질문합니다  이렇게 해주시고도 남나요? 걱정됩니다

스위트유로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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